본문 바로가기
여행 중에

남한산성의 노을(가을)

by likebnb 2014. 1. 10.




지난 시월 어느 주말에 남한산성엘 갔었다.

북문에서 걷기 시작하여 서문에 다다르니 금새 해가 저문다.

집에서 느즈막히 출발한 덕분이리라...


저렇게 바알간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르고 

마음이 따뜻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나를 위해 예비해둔 조물주의 선물인양

'아들아 많이 힘들었지? 힘내거라...'

라고 등을 다독여주는 음성과도 같은 따사로움이다.


인생에도 황혼이 있다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황혼은 저 가을하늘의 해질녘 노을처럼

온화하면서 눈 따갑지 않은 따사로움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