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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해국, 가을의 꽃

by likebnb 2010. 10. 25.




가을을 대표하는 꽃, 여러분은 뭐가 떠올려지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저 역시도 가을 하면 역시 국화의 향기가 먼저 떠올려집니다.
길가에 피어나 하늘거리며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짓하는 코스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가을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을 하면 국화꽃이지요.
  

면앙정 송순이 지조의 상징으로 꼽았던 황국의 그 진한 노란색은
어느 늦가을에 갑자기 내리친 풍상에도 의연하여 꿋꿋한 것이 그 빛을 잃지 않을 듯 합니다.
이에 못지 않은 순백의 국화꽃은 그 색 없음과는 달리 향기가 가득하니
이승을 떠나는 고인의 넋을 달래며 그 유지를 기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가을의 들녘에서 뿐 아니라 푸른 하늘 밑 바닷가에서도 국화를 볼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제가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해국입니다. 딴은 해변국이라고도 불리우는 것은 이 국화는 특이하게도
바닷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나기에 바다 海자를 써서 해국이라 이름지어졌습니다. 

연한 자줏빛이 감도는 담자색의 해국꽃은 그 꽃의 지름이3~4cm 정도입니다. 또한 그 키는 일반적으로는 25cm 내외인데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해국은 60cm까지 자라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보통 국화의 잎과는 달리 밋밋하거나 약간의 톱니 모양이 있는 듯 없는 듯한 해국의 잎은 두께
또한 두툼하고 양 쪽으로 잔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생김새가 이러하니 언뜻 보아서는 국화로 아니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엄연한 국화입니다. 물론 가을의 꽃인 것도 틀림 없구요.

이른 경우엔 칠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11월까지 피는 해국은 우리 나라에선 주로 중부 이남으로 분포하고
일본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자 그럼 해국의 면모를 몇 장의 사진으로 더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