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피는 꽃들 중에 코스모스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소시 적에 이사를 많이 다녔었다.
그 중에서도 국민학교 5학년 무렵의 이사간 날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학교에 등교한 사이에 이사는 이루어졌고, 하교 후에 물어 물어 이사간 곳을 찾아 갔다.
그 때 걸었던 그 길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다.
왠지 나의 기분을 알아주는 듯 하늘거리는 것이 내 눈길을 사로 잡았고
그날 이후로 난 코스모스와 남 모르는 유대를 갖게 되었다.
이제야 그것이 추억이 되었지만
어린 마음엔 어찌할 수 없는 삶의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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