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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깨우치다 몇 주 전에 알리딘의 알림메일에서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한 권 발견하고 이내 홀린 듯 그 책을 구매했다.'더 깊이 사랑하고 더 잘 헤어지기 위한 애도의 글쓰기', 책 속의 소제목 만 읽었는데도 가슴이 뭉클하다 애도(哀悼)란 단어는 나에겐 필요치 않은 말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탓일까? 낯설다. 가슴에 와 닿질 않는다.심지어 슬퍼할 일이, 가슴이 무너져 내릴 일을 겪었음에도 아직도 그 말은 받아들이기에 어색하다.그렇다. 난 아직 애도의 시간을 갖질 못한 것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에, 비단 사람이 아니라 무형의 것과의 결별에라도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글쓴이는 그런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글쓰기를 권하고 있는데 그의 말에 공감한다.그래서 오래간만.. 2017. 7. 16.
DIKW와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의 통찰력 DIKW 이론이 있다. Data > Information > Knowledge > Wisdom 이라는 건대,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거지? 라고 자문할 수도 있겠다. 첨부한 사진 두 장을 보도록 하자. 사진 자체는 Data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찍었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이 따르면 정보가 된다. 즉 Data에 Context를 부여하면 Information이 된다는 말이다. "2016년 5월 2일 점심 무렵, 불광천에서 찍은 민들레 사진"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정보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다. 여하튼 DIKW 이론에서 말하는 데이터와 정보의 관계를 설명하는 하나의 예가 되겠다. 다시 "언제"에 집중해보자. 우리는 2016년 5월.. 2016. 5. 8.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암스텔담에서 북쪽으로 알크마르(Alkmarr)를 지나 서쪽 해안의 작은 마을(Camperduin)*에 가면왼손에 목재를 안은 채 오른손을 눈썹에 붙이고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난 그 남자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쫓았다. 난생 처음으로 네덜란드 땅에 발을 붙인 다음 날 찾아 온 이곳 북해. 저기 저 수평선 끝에서 그가 찾고 있는 것이 뭘까?남자의 눈을 통해 그의 가슴 속에 들어가 본다. 척박한 땅에서 불굴의 의지로 죽음에 맞서 삶을 일구고 내 아들 딸에겐 더 살만한 땅을 물려주리라는 뜨거운 가슴을 어렴풋하게 느껴 본다. 몇 년이 지나고서야 사진을 들춰 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내 삶을 결연하게 하는 척박함은 무엇인가? 내가 맞서.. 2016. 1. 24.
내가 디텔(Deitel)의 책, 운영체제(Operating Systems)를 좋아하는 이유 대학 시절, 운영체제에 대한 관심이 컸기에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교재 외에도 서너권의 책을 더 사서 봤다. 그렇게 추가한 책 중 한 권이 바로 Deitel의 Operating Systems, 일명 파란책이다. 물론 파란책이란 별명은 내가 붙인 것이니 네이버나 구글에 '파란책'으로 검색해봐도 나오진 않을 것이다. 몇 년 전에 초판의 저자 Harvey Dietel과 그의 아들인 Paul Dietel이 함께 작업한 3판이 출간되었다. 3판에서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은 더 이상 파란책이 아니라는 것. 물론 표지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최근의 운영체제 개념들과 그 설계의 고려사항들로 업데이트 됐다. 사례연구(Case Study)에 등장하는 운영체제도 Linux와 Windows XP로 바꼈다. 집에서 한가한 주말을 .. 201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