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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7

바위솔을 아세요? 연화바위솔이 꽃을 피웠습니다 점심 시간 이야기가 또 이어집니다. 가을을 맞아 우리 강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음, 따로 제가 전시회를 찾아간 것은 아니구요. 때마침 제가 요즘 일하고 있는 곳에서 전시회를 열었더군요. "우리꽃 전시회", 올해로 벌써 20회라고 하네요. 재미난 식물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익기도 하고 저런 모습도 있었나 싶은 식물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통칭 바위솔이라 불리는 식물인데요. 마흔 두 종의 바위솔이 있고, 우리 나라에선 십여종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은 가을에 핀다고 하니 정말로 제 때에 만나게 된 것이지요. 위의 사진에 담긴 꽃을 피운 바위솔은 연화 바위솔이고요. 바위솔의 다른 모습도 감상해 보실까요? 여기까지는 연화바위솔이었구요. 다음의 사진들은.. 2010. 10. 16.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제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입니다. 5학년 무렵이지요. 저의 고향은 항구 도시, 목포. 그곳에서도 해변 가까운 곳, 그러니까 북항이라고 불리우는 그 쪽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집 근처의 길은 아스팔트 길이긴 하나 갓길로는 여전히 흙이 남아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는 보기 좋은 길이었지요. 어린 나이였슴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에서 들었던 유행가 가사를 혼자서 읇조리며 그 길을 걷곤 했습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 .... 시간은 다시 2년 전으로 껑충 뛰어 2008년의 7월 초가 되었습니다. 중랑천에서 반가운 님이라도 .. 2010. 7. 15.
황국을 보며 풍상(風霜)이 섞어친 날에 갓 피온 황국화(黃菊花)를 금분(金盆)에 가득 담아 옥당(玉堂)에 보내오니, 도리(桃李)야 꽃이온양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 학창 시절에 국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면앙정 송순의 시조입니다. 제작년 가을 무렵에 어느 식당 앞을 지나다가 기품있고 향이 그윽한 노란 국화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카메라로 담아 보았습니다. 황국이 달리 무슨 뜻을 지녔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누군가의 심정을 헤아리고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은 참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우리 삶에 필요한 하나의 요소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표현 방식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또 어떤 이는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헤아리면 족하지 않은가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찌 사람이 신이 아닐진대, 표현하지 않은 .. 201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