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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2

당신은 내게 못자국을 남겼지만 - 2 당신은 내게 못자국을 남겼지만 - 2 당신은 내게 못자국을 남겼습니다. 내 가슴을 파고 들어 오는 그 날카로운 끝으로 인해 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많은 밤을 아파하고 원망하며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기라도 하면 그 못이 전극이라도 된 것 처럼 온 몸이 저려와 잠시 잊혀졌던 아픔을 되살려냈습니다. 살아야겠기에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그 아픔에 무뎌지기 위해 군데 군데 옹이를 심었습니다. 모진 비바람에도 마음 저리지 않고, 다시는 어떤 날선 못도 내 가슴에 처박히지 않도록 나는 돌 보다도 더 딱딱한 마음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그후로도 많은 낮과 밤이 흘렀습니다. 그러는 어느날 문득 나는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남긴 못자국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이 내게 남긴 못자국으.. 2010. 7. 26.
당신은 내게 못자국을 남겼지만 당신이 내리친 그 큰 못으로 인해 견딜수 없는 극한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내리친 못으로 인한 아픔은 잠시였지만 마음의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지워지질 않습니다. 촉촉한 봄비가 내려도 내 몸은 움츠러 듭니다. 그 못자국으로 생긴 상처를 타고 흘러들어온 빗물에 온 몸이 저려오기 때문입니다. 곡식들이 한창 익어가는 여름 한 철에도 나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내리쬐는 뙤약볕에 결국 내 의지 마저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겨울 세찬 눈보라를 겪은 것이 벌써 몇 해, 이젠 온 몸 곳곳에 세월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당신이 남긴 그 못자국에 비하면 세월이 만든 상처들은 그리 대단한 것 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내게 못자국을 남겼지만 나는 그 못자국으로 인하여 지금 여기 .. 2010.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