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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

내 이름은 파랑(렘브란트 하우스, 암스텔담) 내 이름은 파랑.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화가, 렘브란트.그가 거처로, 작업실로 삼았던 그 집에 갔었다.암스텔담 센트랄역에서 멀지 않은렘브란트 하우스, 그 곳에서 파랑을 만났다. 파랑은 내가 좋아하는 색이다.파랑 계열의 색들을 빠짐 없이 좋아한다. 파랑색 물감을 만들어 내는 염료,그가 내게 말한다. '내 이름은 파랑'이라고... *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서 묘사된 색들이 떠올랐다. 2013. 7. 22.
CX 415 CX 415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이추억을 떠올리는 단초가 되었다. 떠나기로 맘먹고 맨 처음 한 일,CX 415를 나의 날개로 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 날개는 나를 그 곳으로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서 데려다 주었다. 익숙치 않은 말과 이국적인 향신료가귀와 코 끝을 자극하는 곳으로. 나와 또 다른 내가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 오전 11시 경, 홍콩 공항에 비행기는 도착하고 하늘은 잔뜩 흐리다. 2013. 7. 21.
떠나요, 우리! 떠나요, 우리! 나 그리고 또 다른 나,우리 함께 떠나요. 우리 서로 할 말 많잖아요.분주한 일상을 핑계로 미루고 미룬. 익숙한 말, 편한 음식 말고낯선 곳에서, 의지할 이 없는 곳에서우리 서로에게 집중해요. 그러니까... * 지난 사월초, 인천공항을 떠나 홍콩으로 가는 CX 415 안에서 2013. 7. 19.
길을 걷는다는 것, 서울을 걷다가 타지마할을 보았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내게 생긴 변화 중 하나는 전보다 걷기를 더 잘 한다는 것이다. 여행 전엔 걷기를 싫어했느냐면 그건 아니다.하지만 스스로도 분명하게 느끼는 것이 이전보다 걷는 것이 많이 편해졌다는 점이다. 아무튼 점심 먹고 난 후의 산책이며 외출을 하는중에도 어지간한 거리는 걷는 것을 택하는 것이 그 증거다. 더우기 걷기를 부추기는 것이 있으니 어디 내놔도 손색 없는 한국의 지금,'봄 날씨'도 한 몫 한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지 한 장소에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저곳으로이동하는 것이 아닌 걷는 중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을 보고 듣는 것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 어디 마음 뿐이랴? 눈과 귀.. 201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