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8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깨우치다 몇 주 전에 알리딘의 알림메일에서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한 권 발견하고 이내 홀린 듯 그 책을 구매했다.'더 깊이 사랑하고 더 잘 헤어지기 위한 애도의 글쓰기', 책 속의 소제목 만 읽었는데도 가슴이 뭉클하다 애도(哀悼)란 단어는 나에겐 필요치 않은 말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탓일까? 낯설다. 가슴에 와 닿질 않는다.심지어 슬퍼할 일이, 가슴이 무너져 내릴 일을 겪었음에도 아직도 그 말은 받아들이기에 어색하다.그렇다. 난 아직 애도의 시간을 갖질 못한 것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에, 비단 사람이 아니라 무형의 것과의 결별에라도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글쓴이는 그런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글쓰기를 권하고 있는데 그의 말에 공감한다.그래서 오래간만.. 2017. 7. 16. '향수'의 작가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 모노 드라마 좋아하세요?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 라는 책입니다. 이 작품은 어느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쓰게 된 '희곡'이자, 작가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들게 만들어 준 '문학작품'입니다. 쥐스킨트가 '콘트라베이스'의 성공에 힘입어 쓴 장편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 졌던 바로 그 '향수'라는 작품이지요. 콘트라베이스는 악기 중에서도 그 크기가 상당히 큰 악기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쉬 끌지 못하는 악기이지요. 이런 악기를 소재로 삼은 '콘트라베이스'는 처음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우선은 연극의 대본입니다. 하지만 또 일반적인 연극은 아니고 무대에 오로지 한 명의 배우만 등장하는 모노 드라마 형식의 연극입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결코 지루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2010. 7. 30. 레버리지 리딩(Leverage Reading) 오래 전에 메모를 해놨던 글입니다. 주초에 제가 다니는 회사의 이사님께서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셨습니다. 그 책 제목이 [레버리지 리딩(Leverage Reading)]인데요, 굳이 직역을 하자면 [지렛대 독서법]이 되겠네요. 우리는 종종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고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나질 않는다' 고 말입니다. 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지혜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이미 무언가를 경험한 분들의 삶이 농축된 지혜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지혜를 배울 뿐더러 이로 인하여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독서는 곧 투/자/활/동/이라고 규정을 하였.. 2010. 6. 24. 연애 소설 읽는 노인 (The Old Man Who Read Love Stories) - 루이스 세풀베다 루이스 세풀베다를 처음 접한 것은 얼마 전 그의 소설 핫라인을 통해서다. 근래에 책을 통 읽지 않은 탓에 그런 작가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았던 터에 새롭게 만난게 된 루이스의 작품과 그의 작품활동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는 나에게 충분한 동기를 부여했다. 그런 연고로 그를 세상에 알리게 된 데뷰작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실은 도서관의 서가를 이리 저리 배회하는 중에 이 책의 제목을 얼핏 보았었지만 '연애 소설'이라는 제목의 한 부분이 가져다 주는 선입견에 외면했었던 기억이 있다. 다 늙은 노인이 연애소설을 읽어서 뭘 하겠다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선입견을 없애준 계기가 된 것은 핫라인이라는 단편을 통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스토리가 아니라 메시지라는 점을 발견한 것이.. 2010. 6. 22. Web 2.0 and Meconomy 초기 인터넷 1990년대가 시작되면서 우리 생활에 서서히 파고들기 시작한 인터넷이 21세기를 전후하여 급속도로 성장했다가 곤두박질 쳤었다. 소위 말하는 닷컴 기업들의 묻지마 투자 붐으로 한껏 치솟았던 주가는 그 거품이 빠지면서 갖가지 사회 문제들을 쏟아 놓았었다. 굳이 여기서 그러한 사회 이슈들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것들이 아닌 새로운 그렇지만 처음부터 예고 되었던, 즉 애초에 인터넷이 발명되었던 그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이슈들에 대한 것이다. 새로운 인터넷 웹 2.0 텍스트 기반의 단방향성을 갖는 단순 정보 제공의 웹은 이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양방향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웹 2.0 시대를 맞게 되었다. 하는 일도 그렇고 해서 늘 귀에 .. 2010. 5. 25. 핫라인 나에겐 생소한 작가이다. '루이스 세풀베다(Luis Sepulveda)' 루이스 세풀베다가 살아 온 작가의 길 당신은 패배자 집단의 일원인가? 두께가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하는 단편 소설이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진행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더군다나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내내 작가는 독자들이 익히 알만한 스토리 전개는 아에 생략해 버렸다. 어차피 말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알아서 상상해 낼 것이라 믿는 것 같다.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각색된 영화 한 편을 보면서 느끼는 약간의 허무함 또는 아쉬움이랄까... 그렇다고 해서 작가의 글이 재미가 떨어진다거나 기대치 이하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작가는 소설을 위한 소설을 쓰고자 함이 아니고, 시대를 고발하는 데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자신이 하고 싶었고 했어야.. 2010. 5.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