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에 가 보셨어요?"
이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 거기!" 아니면 "아, 거기..." 둘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이시리라 생각합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곳, 재미 있는 형태의 건물들이 많은 곳, 특별해 보이지만 특별할 것이 없는 곳 등 헤이리를 설명하는 표현들이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헤이리는 각양각색의 식물들과 더불어 꽃들이 많은 곳입니다.
"어디 이 꽃 이름 아시는 분 없으신가요?"
헤이리엔 유난히 꽃이 많습니다. 아니 도심에선 쉽게 찾아 볼 수 없어서 헤이리가 많아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리하여 얼마 전에 시간을 내서 헤이리에 다녀왔습니다. 가을꽃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구요.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 참 많더군요. 이름을 불러주기 전엔 "의미"로 다가올 수 없을텐데...
무지를 한탄 할 수 밖에요, 늘 느끼는 거지만 식물도감에서도 쉽사리 찾을 수 없는 꽃들이 많습니다.
깊은 산 중에 남 몰래 피는 꽃도 아니건만, 들판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임에도 그 이름을 모르니 답답한 마음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의미를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종종 이렇게 글을 올려 놓으면 지나가던 분들 중에 더러 꽃이름을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더이다.
누구신지 모르오나 미리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머지 않아 알게 될 이 꽃의 이름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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