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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남자

'향수'의 작가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

by likebnb 2010. 7. 30.

모노 드라마 좋아하세요?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 라는 책입니다.
이 작품은 어느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쓰게 된 '희곡'이자, 작가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들게 만들어 준 '문학작품'입니다.

쥐스킨트가 '콘트라베이스'의 성공에 힘입어 쓴 장편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 졌던
바로 그 '향수'라는 작품이지요.

콘트라베이스는 악기 중에서도 그 크기가 상당히 큰 악기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쉬 끌지 못하는 악기이지요. 이런 악기를 소재로 삼은 '콘트라베이스'는
처음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우선은 연극의 대본입니다. 하지만 또 일반적인 연극은 아니고
무대에 오로지 한 명의 배우만 등장하는 모노 드라마 형식의 연극입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결코 지루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옮긴이의 글까지 모두 107쪽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하고 중간 중간에
음악이야기가 꽤 구체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음악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분이더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표지 디자인입니다.





십년도 전에 읽었었군요. 첫 직장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울로 발령이 났었는데 당시 거처를 정한 곳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 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연극 대본이다 보니 지문과 대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 보다도 중간 중간에 그려져 있는 삽화가 심심치 않게 해줍니다.






쥐스킨트의 작품에 대한 평인데요,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삶의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으나 쉽사리 이야기
거리가 될 성싶지 않는 평범한 소재, 아마 "깊이에의 강요"에서 읽을 수 있는 "승부"도 그런 류의 것이지 싶네요.











작곡자가 하지 못한 것을 작가가 해 냈다는 평이 재밌습니다.







콘트라베이스는 아니지만 첼로의 묵직한 저음으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아니라구요? 가을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으면 사계절 어느 때라도 좋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