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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지금 이 터널을 지나면

by likebnb 2010. 5. 8.




퇴근길 정체가 유난히 심했던 날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퇴근길이지 저녁 열시가 넘어서 나선 귀가길이었지요.

여기저기 차들이 많습니다.
집으로 가는 모든 루트들이 정체가 심하다는 리포터의 답답한 목소리.
결국 자정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야 정릉터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저 앞으로 빛들이 그리고 차선과 자동차들의 후미등들이
모여들고 있는 소실점이 보입니다.

그 곳이 이 터널을 빠져나가는 출구겠지요.




[Thinking like Barnabas...]

흔히들 지금 이 터널을 지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거라고들 합니다.
이때 말하는 터널이라는 것은 일종의 비유겠지요. 인생의 힘든 시기를 빗대어서요.

네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여러 차례의 터널을 경험하게 됩니다.
새로운 터널의 시작은 설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터널이 길어지면서 점차로 그 끝을 알 수 없게 되면 두려움이 엄습해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경험 많은, 아니 연륜이 깊은 우리의 선배님들은 말씀하시기를
터널은 반드시 끝이 있다고 하십니다.
게다가 터널은 그 특성상 앞만 보고 나가면 된다지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끝을 지난 후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면서
오로지 앞만 보고 힘내서 나아가면 결국에는 이 터널을 벗어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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