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유희윤
"금방 가야 할 걸
뭐하러 내려왔니."
우리 엄마는
시골에 홀로 계신
외할머니의 봄눈입니다.
눈물 글썽한 봄눈입니다.
"금방 가야 할 걸 뭐하러 내려왔니..."
물론 내려온 것이 반갑지 않은 것은 아니리라.
어쩔 수 없이 짧은 만남 뒤에 다시금 긴 떨어짐이 있음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 그리 튀어 나온 것이리라.
[Thinking like Barnabas...]
이른 아침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에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시 한 편을 보았습니다.
때마침 어버이날 아침에 말이지요.
효율과 합리적인 방식을 우선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이 그런 것 중 하나겠지요.
먼 길을 달려 내려가 잠깐 얼굴 뵙고
또 다시 그 길을 되짚어 돌아와야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더라도,
설령 그렇게 내려간 길이지만 "뭐하러 내려왔니" 라는 노모의 애잔한
음성을 듣게 될지라도
그래도 얼굴 한 번 더 뵙는 것이 도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내려온 것이 반갑지 않은 것은 아니리라.
어쩔 수 없이 짧은 만남 뒤에 다시금 긴 떨어짐이 있음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 그리 튀어 나온 것이리라.
[Thinking like Barnabas...]
이른 아침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에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시 한 편을 보았습니다.
때마침 어버이날 아침에 말이지요.
효율과 합리적인 방식을 우선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이 그런 것 중 하나겠지요.
먼 길을 달려 내려가 잠깐 얼굴 뵙고
또 다시 그 길을 되짚어 돌아와야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더라도,
설령 그렇게 내려간 길이지만 "뭐하러 내려왔니" 라는 노모의 애잔한
음성을 듣게 될지라도
그래도 얼굴 한 번 더 뵙는 것이 도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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