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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과2

해국, 가을의 꽃 가을을 대표하는 꽃, 여러분은 뭐가 떠올려지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저 역시도 가을 하면 역시 국화의 향기가 먼저 떠올려집니다. 길가에 피어나 하늘거리며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짓하는 코스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가을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을 하면 국화꽃이지요. 면앙정 송순이 지조의 상징으로 꼽았던 황국의 그 진한 노란색은 어느 늦가을에 갑자기 내리친 풍상에도 의연하여 꿋꿋한 것이 그 빛을 잃지 않을 듯 합니다. 이에 못지 않은 순백의 국화꽃은 그 색 없음과는 달리 향기가 가득하니 이승을 떠나는 고인의 넋을 달래며 그 유지를 기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가을의 들녘에서 뿐 아니라 푸른 하늘 밑 바닷가에서도 국화를 볼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제가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해국입니다. 딴은 해변국이라고도.. 2010. 10. 25.
늦봄에 보는 국화과 꽃, 마가렛 몇 해 전, 오월의 마지막 날에 아이들과 함께 과학도서관엘 다녀 왔습니다. 이 전에 쓴 몇몇 글들에서 '느린 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는데요, 느린 길이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월의 꽃들이었답니다. 꽃, 특별히 들에 핀 들꽃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록, 발길을 붙들어 매는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꽃, 마가렛도 어찌 보면 식상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치 소우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 만큼 강렬함이 내재한 꽃입니다. 적어도 저에겐 그렇습니다. 국화과 꽃들이 갖는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수없이 많은 통꽃과 혀꽃들이 모여 하나의 개체를 이룬 두상화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씀 드리자면 아래 보이는 사진의 가운데 부분에 노란 것들이 .. 201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