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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3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암스텔담에서 북쪽으로 알크마르(Alkmarr)를 지나 서쪽 해안의 작은 마을(Camperduin)*에 가면왼손에 목재를 안은 채 오른손을 눈썹에 붙이고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난 그 남자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쫓았다. 난생 처음으로 네덜란드 땅에 발을 붙인 다음 날 찾아 온 이곳 북해. 저기 저 수평선 끝에서 그가 찾고 있는 것이 뭘까?남자의 눈을 통해 그의 가슴 속에 들어가 본다. 척박한 땅에서 불굴의 의지로 죽음에 맞서 삶을 일구고 내 아들 딸에겐 더 살만한 땅을 물려주리라는 뜨거운 가슴을 어렴풋하게 느껴 본다. 몇 년이 지나고서야 사진을 들춰 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내 삶을 결연하게 하는 척박함은 무엇인가? 내가 맞서.. 2016. 1. 24.
내 이름은 파랑(렘브란트 하우스, 암스텔담) 내 이름은 파랑.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화가, 렘브란트.그가 거처로, 작업실로 삼았던 그 집에 갔었다.암스텔담 센트랄역에서 멀지 않은렘브란트 하우스, 그 곳에서 파랑을 만났다. 파랑은 내가 좋아하는 색이다.파랑 계열의 색들을 빠짐 없이 좋아한다. 파랑색 물감을 만들어 내는 염료,그가 내게 말한다. '내 이름은 파랑'이라고... *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서 묘사된 색들이 떠올랐다. 2013. 7. 22.
꼬뜨다쥐르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한 여행 몇 년 전부터 프랑스 남부 지역, 즉 프로방스-알프스-꼬뜨다쥐르를 여행하는 것에 대한 동경을 키워왔다.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도시 액쌍프로방스와 꼬뜨다쥐르를 대표하는 니스를 거점으로 인근의 소도시들을 거닐면서 중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들과 쪽빛 바다를 내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을 꿈꾸었던 것이다. 날마다 쪽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바다에 노을이 질 때 어떤 기분일까? 몇 백 년은 족히 되고도 더 오랜 건물들을 매일 같이 마주하는 이들은 하루를 시작할 때 무슨 생각을 할까? 처음엔 니스와 그 주변의 소도시들 앙티브, 방스, 쌩뽈 등등을 계획한 여행이 결국은 네덜란드의 몇 개 도시들과 액쌍프로방스와 인근 도시들 그리고 빠리까지로 확대되었다. 여행기간 동안 들렀던 곳들을 구글맵에 .. 201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