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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3

나는 계절을 기록하고 있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에 엄두가 나질 않다가 해가 기우니 그나마 움직일만 하다. 오랫만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아파트 주변을 걸었다. 처음 시작은 '산딸나무'를 찍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 한 장 두 장 찍다가 보니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았다. 오월의 싱그러움을 이어 받아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유월 초순, 연두빛 고운 잎들은 이제 제법 짙은 초록이다.고개를 들어 하늘은 올려다보면 "녹색들"이 보인다. 단풍나무 꽃이 진 자리에 날개 모양의 열매가 맺혔고, 아직 이르지만 단풍잎은 머지 않아 찾아 올 가을을 준비한다.오월의 꽃 장미는 아직도 위용을 뽐내고 있다.벗꽃이 진 자리엔 버찌가 들어차서 빨갛다 못해 검붉은 빛을 띤다.산딸나무의 꽃받침은 십자모양의 특유의 자태를 한 없이 드러내고이름 모를 작은 꽃 주위.. 2013. 6. 9.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이렇듯 노란물이 들진 않았었지요. 어제 저녁에 때아닌 우박이 내리더니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가 오늘은 하루 종일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도 햇볕은 좋아서 점심시간에 나와보니 이렇게 은행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계절이 또 한 번 바뀔 때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네 번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또 한 해가 기억의 저편으로 물러 가겠지요. 좋은 기억들로 남길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프로젝트도 정점을 찍고 종반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번 년도엔 국회에서의 프로젝트가 제법 많습니다. 덕분에 주변 여의도 공원과 한강 둔치 그리고 국회 경내 등 산책 코스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 2010. 11. 9.
단풍의 계절이 곧... 몇 해 전 11월의 어느 주말에 미술관 그러니까 동물원 옆 미술관(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담아 낸 단풍입니다. 시월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해졌고 은행잎도 노랗게 변해가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우리 나라 국토 곳곳이 붉고도 노랗게 물들겠지요. 일 하다가 잠시 눈을 감고 그 단풍을 그려봅니다. 201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