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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3

DIKW와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의 통찰력 DIKW 이론이 있다. Data > Information > Knowledge > Wisdom 이라는 건대,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거지? 라고 자문할 수도 있겠다. 첨부한 사진 두 장을 보도록 하자. 사진 자체는 Data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찍었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이 따르면 정보가 된다. 즉 Data에 Context를 부여하면 Information이 된다는 말이다. "2016년 5월 2일 점심 무렵, 불광천에서 찍은 민들레 사진"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정보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다. 여하튼 DIKW 이론에서 말하는 데이터와 정보의 관계를 설명하는 하나의 예가 되겠다. 다시 "언제"에 집중해보자. 우리는 2016년 5월.. 2016. 5. 8.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꽃이 피고나면 이윽고 그 꽃이 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또 그렇게 꽃이 져야만 그 자리에 열매가 들어 앉습니다. 그리고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구요. 이것이 순리일진데 만약 꽃이 스스로 원하기를 '이대로 지는 것이 싫다. 난 영원히 이 모습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라고 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꽃이 지는 것이야말로 그 모습을 후대에 전하는 유일한 방법일텐데 말입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깔아 놓은 아스콘 위로 벚꽃의 꽃잎들이 내려 앉았습니다. 가장자리 쪽으로는 두텁게 모여들었네요. 말 그대로 꽃길이로군요. 진달래과의 나무들 사이 사이의 흙 위에도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이제 막 피어난 민들레 옆에도 찾아왔구요. 또 다른 꽃잎이 길가에 내려 앉았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 2010. 7. 16.
감사라는 이름의 꽃 민들레의 꽃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꽃말이라는 게 전승에 의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라 그 근거가 명확한 경우는 드물지만 듣고 보면 그럴듯 한 것이 꽃의 모양새나 쓰임새 또는 피고 지는 생태를 잘 관찰한 뒤에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 아닐까 싶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려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어느 곳에 앉게 된다. 맞다. 우연이다. 의도적으로 어느 지점에 안착하기란 홀씨 입장에선 무리인 것이다. 생소한 곳이다. 물은 충분한지, 햇볕은 따사로운지. 사실 물이 너무 많아도 안될 것이며 햇볕이 너무 강렬해도 안될 일이다. 민들레 홀씨가 떨어진 그 곳은 뿌리를 내리기엔 너무나도 척박하게 굳어 버린 메마른 땅일 수도, 흙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돌무더기일 수도, 아니면 사람들의.. 201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