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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2

잉어들의 쟁탈전과 무심한 오리 - 서울숲 정경 여름이 막 시작되는 유월의 주말 오후, 오리는 한가로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 밑에선 한 무리의 잉어들이 어슬렁 거리고 있었답니다. 뭔가를 호시탐탐 노리는 듯 말이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 한가로움을 깨고 수면 위로 뛰어 오른 잉어들, 사태는 연못가에서 한 아이가 던진 과자 부스러기로부터 입니다. 아이의 손을 떠난 부스러기가 물 위로 떨어지자 마자, 아니 떨어지기도 전에 잉어들의 레이다망에 잡힌 것이지요. 과자 부스러기 따위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오리였지만 엉겁결에 이 소란의 한 가운데서 어쩔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가 오리를 향해 그 문제의 발단인 과자 부스러기를 던졌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오리는 드센 잉어들에게서 저만치 떨어지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모처럼의 한가로운 주말 오후.. 2010. 7. 3.
서울숲에서 만난 새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출사를 갔던 곳이 서울숲이었습니다. 복잡한 기능들과 숫자들의 조합이 낯설고 어려웠던 시절이었지요. 사진 폴더를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당시 서울숲에서 담았던 새들을 찾았습니다. 표준 망원 렌즈로 멀리 있는 새를 담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원본 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서(Crop) 망원렌즈를 대신해 봅니다. 새들의 정확한 이름을 알면 좋겠는데 그렇질 못하니 우선은 사진 만이라도 올려 놓을까 합니다. 후에 그 이름을 알게되면 그 때 불러줘야지요. 2010.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