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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홍2

점심 산책 - 진달래과 꽃들 '식사들 하시지요~' 아침 11시 50분, 난 이렇게 매일 이 시각이면 자명종 처럼 모두에게 점심시간임을 알린다. 그리곤 6층 계단을 총총 걸음으로 날렵하게 내려가 1층의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로비로 나왔다. 햇살이 참 좋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일을 오늘은 꼭 하리라 맘 먹고 사무실에 올라가 장비를 챙겨서 다시 6층 계단을 통통 튀는 발걸음으로 리드미컬하게 내려 왔다. 장비? 라고 해봐야. 카메라 한 개가 전부지만... 무려 40.6kcal가 쓰여진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내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무실 가까이엔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전철역에서 내리자 마자 연결되는 공원을 가로질러 사무실까지는 약 5분 거리. 그렇기에 늘 그곳을 지나면서 봄이 오기.. 2010. 7. 4.
시간을 기록하는 작업 - 자산홍(진달래과) 사진은 빛을 담는 작업이라는 말을 했다. 아울러 사진은 시간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특정한 대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특정한 이정표를 기록하는 것은 사진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 4월초 부터 최근 6월 중순에 이르기 까지 문래공원에서 진달래과 식물 중 하나인 자산홍을 대상으로 그 일대기를 기록해 볼 요량으로 틈틈이 사진을 담아 왔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지 이제 3년 차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카메라에 대해서 사진에 대해서 모르기는 매 한가지인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사진을 담기 시작한 동기가 '사진을 위해서'가 아닌 '사진을 이용한'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사진을 이용한' 작업 중 관심을 갖고 있는 것 하나가 바로 무엇인가의 일대기를 기록하는 작업이다. 그 작업이.. 201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