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시티1 비오는 날 여행하기 힘들게 준비한 여행, 맑은 날씨면 더 좋았겠지만.지나고 보니 궂은 날씨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난 해 봄,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서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니도심으로 들어서면서는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다. 침사츄이, 몇 해 전 처음 와 본 이 곳, 두번째라고 반갑다.한국을 떠날 때 혹시 몰라 챙겼던 작은 삼단 우산을 펼쳐들고 빗길을 걷는다. 지난 번엔 그냥 밖에서만 흘려보았던 구룡공원 안으로 들어갔다,공원 안은 생각보다 꽤 넓다. 빗속이긴 하지만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화창한 봄날이라면 화보에서 봤을법 한 광경들이었겠지만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는 구룡공원과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예상 외의모습으로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다.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는데도빗줄기는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굵어진다.. 2015.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