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감시관1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암스텔담에서 북쪽으로 알크마르(Alkmarr)를 지나 서쪽 해안의 작은 마을(Camperduin)*에 가면왼손에 목재를 안은 채 오른손을 눈썹에 붙이고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난 그 남자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쫓았다. 난생 처음으로 네덜란드 땅에 발을 붙인 다음 날 찾아 온 이곳 북해. 저기 저 수평선 끝에서 그가 찾고 있는 것이 뭘까?남자의 눈을 통해 그의 가슴 속에 들어가 본다. 척박한 땅에서 불굴의 의지로 죽음에 맞서 삶을 일구고 내 아들 딸에겐 더 살만한 땅을 물려주리라는 뜨거운 가슴을 어렴풋하게 느껴 본다. 몇 년이 지나고서야 사진을 들춰 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내 삶을 결연하게 하는 척박함은 무엇인가? 내가 맞서.. 2016.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