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StrandVonder, 해안감시관
De StrandVonder(해안감시관)
암스텔담에서 북쪽으로 알크마르(Alkmarr)를 지나 서쪽 해안의 작은 마을(Camperduin)*에 가면
왼손에 목재를 안은 채 오른손을 눈썹에 붙이고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난 그 남자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쫓았다.
난생 처음으로 네덜란드 땅에 발을 붙인 다음 날 찾아 온 이곳 북해.
저기 저 수평선 끝에서 그가 찾고 있는 것이 뭘까?
남자의 눈을 통해 그의 가슴 속에 들어가 본다.
척박한 땅에서 불굴의 의지로 죽음에 맞서 삶을 일구고
내 아들 딸에겐 더 살만한 땅을 물려주리라는 뜨거운 가슴을
어렴풋하게 느껴 본다.
몇 년이 지나고서야 사진을 들춰 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내 삶을 결연하게 하는 척박함은 무엇인가?
내가 맞서 싸워야 할 역경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Camperduin : 네덜란드에서 찾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산이다.
실은 산은 고사하고 언덕 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북해에 접한 해안 마을인 이곳은 모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덜란드어로 duin은 바람으로 인해 생긴 해안의 모래 언덕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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