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5 신비의 섬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날이 궂은 날이면 뜨듯한 아랫목에 엎드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책을 읽곤 했다. 당시 내겐 공부방이나 책걸상이 따로 있질 않았었기에 자연스레 큰방 아랫목은 나의 독서실이자 독서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부유하지 못했을 뿐더러 빠듯했던 살림이었지만 어머니께선 아들래미에게 책 사주시는 것엔 후하셨기에 어린 시절의 나는 책을 통하여 갖가지 꿈을 꿀 수 있었다. 당시 읽었던 책들 중에서 지금도 종종 기억에 떠오르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십오 소년 표류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바로 그 '십오 소년 표류기'의 작가인 쥘 베른의 명작 중의 명작인 '신비의 섬(The Mysterious Island)'이다. 미국의 남북전쟁이 거의 끝나갈.. 2010. 5. 8.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