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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2

지난 3월 눈 내리던 날, 출근 길 간밤 부터 아침까지 상당히 많은 눈이 전국적으로 내렸습니다. 3월 초순도 끝나가는 시점이고 경칩도 지났는데 꽃샘추위와 더불어 눈이 참 많이 내렸지요. 아침 출근길이 혼잡할 것은 당연지사고, 덕분에 전철로 출근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카메라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아이폰과 함께 한 삼월의 눈오는 날의 아침 출근길입니다. 회룡역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줄곧 내린 눈이 앙상한 가지 위로 차곡 차곡 쌓였습니다. 아침 여섯시 30분 쯤, 아직 전철이 안오네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오늘 제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플랫폼 난간 위에도 눈이 다소곳하게 쌓이고 있습니다. 오! 저기 제가 타고 갈 전철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앱 중에 로모라는 카메라 앱을 이용해서 찍어봤습니다. 느낌이 색 다르죠? 전철.. 2010. 7. 3.
봄눈 - 유희윤 봄눈 유희윤 "금방 가야 할 걸 뭐하러 내려왔니." 우리 엄마는 시골에 홀로 계신 외할머니의 봄눈입니다. 눈물 글썽한 봄눈입니다. "금방 가야 할 걸 뭐하러 내려왔니..." 물론 내려온 것이 반갑지 않은 것은 아니리라. 어쩔 수 없이 짧은 만남 뒤에 다시금 긴 떨어짐이 있음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 그리 튀어 나온 것이리라. [Thinking like Barnabas...] 이른 아침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에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시 한 편을 보았습니다. 때마침 어버이날 아침에 말이지요. 효율과 합리적인 방식을 우선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이 그런 것 중 하나겠지요. 먼 길을 달려 내려가 잠깐 얼굴 뵙고 또 다시 그 길을 되짚어 돌아와야.. 2010.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