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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2

네 스스로 건널 수 있을 때 까지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무서워도 아버지의 따스하고 믿음직한 손을 잡고 건너는 징검다리는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까지 한 어린 딸이 있습니다. 신기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걸음 한걸음이 무섭기도 한 딸 아이의 손을 붙잡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버지는 먼 장래의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내 손을 의지하고 부여잡고 놓지 않는 딸이지만 언제고 스스로 혼자서 징검다리를 건너야만 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이 오면 아버지의 손에 잠시 맡겨졌다가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 남편이 된 다른 남자의 손을 붙잡고 영영 떠나 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어린 딸의 징검다리를 건너던 그 시절에 붙잡았던 그 손의 따스한 온기가 언제까지나 가슴 속 깊은 곳.. 2010. 7. 18.
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네가 건너야 할 그 물이 비록 깊지 않아도 아직은 낯설고 두려운 물길이기에 언제고 징검돌 없이도 거친 물살을 건널 그 때까지는 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Thinking like Barnabas...] '희준아~~, 천천히 와야지' 아빠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변 저쪽에서 먼저 건너 온 나를 향해 신나게 징검다리 위를 뛰어 오는 둘째 아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 아이에게 징검돌인가, 아니면 걸림돌인가. 아직은 아빠 말 한 마디면 아무 의심없이 잘 따르는 아이지만. 언제고 '내 길을 가겠노라'고 할 그 때가 왔을 때 내 방식이 아니라고, 그것은 힘든 길이라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그래서 이 아이의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는.. 2010.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