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네가 건너야 할 그 물이
비록 깊지 않아도
아직은 낯설고 두려운
물길이기에
언제고 징검돌 없이도
거친 물살을 건널 그 때까지는
난 너에게
징검돌이고 싶다
[Thinking like Barnabas...]
'희준아~~, 천천히 와야지'
아빠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변 저쪽에서
먼저 건너 온 나를 향해 신나게 징검다리 위를 뛰어 오는 둘째 아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 아이에게 징검돌인가, 아니면 걸림돌인가.
아직은 아빠 말 한 마디면 아무 의심없이 잘 따르는 아이지만.
언제고 '내 길을 가겠노라'고 할 그 때가 왔을 때
내 방식이 아니라고, 그것은 힘든 길이라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그래서 이 아이의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그렇기에 지금 더욱 올바른 징검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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