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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한이 서린 꽃, 금낭화(며느리주머니)

by likebnb 2010. 6. 27.



 

금낭화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꽃으로
우리말 이름은 며느리주머니, 며늘취 등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선 중부 이북 지역의 산에서 주로 자생하는데
약(진통제, 특히 복통에)으로도 쓰이지만 과용할 경우 독이 된다고 합니다.
양귀비과라고 하니까, 조심해야겠죠?

여러해살이 풀로 키는 50~60cm까지 자라난다고 합니다. 매발톱꽃하고 키가 비슷해요.
가는 활대 모양의 줄기에 일렬로 가지런히 꽃이 피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우리 나라 야생화들은 유독 "며느리"라는 이름이 많이 들어 가는데 대개는 부정적인 의미가 많아요.
이 꽃, 며느리주머니의 경우도 엇갈리는 두 종류의 이름에 대한 기원이 있다고 합니다.

새로 시집 온 며느리가 차고 있는 예쁜 주머니가 그 하나이고, 나머지 하나는 매운 시집살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영어권에서의 이름은 피흘리는 심장(Bleeding Heart)으로 사뭇 우리의 정서와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 며느리주머니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제 피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하얀 부분을 감싸고 있는 붉은 꽃잎이 꺽여 올라가야 만개한 것이지요.









꺽여 올라가기 직전의 꽃잎(왼쪽에서 두번째 부터)








중앙에 보이는 꽃망울을 기준으로 왼쪽은 만개한 상태, 오른쪽은 만개 전의 며늘취들입니다.








활대 모양의 줄기에 활짝 핀 며느리주머니들







시집살이 서러워 눈물 맺힌 며느리주머니





사진 찍은 날의 날씨는 무덥지 않은 날씨였구요. 며늘취가 자라고 있던 곳은 그늘이 드리워진 산기슭이었습니다.
새벽에 머금은 이슬 방울들이 햇살에 스러지지 않은 채로 하루 종일 꽃잎 속에 맺혀 있었지요.
운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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