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 관찰(觀察)하기
어디서 주웠는지
이름을 알 수 없는 들꽃을
아이가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아이의 눈동자엔 그 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아이의 귀 또한
소리없는 그 꽃의 웅변에
온전히 기울이고 있다.
또 다른 세계와의 소통(疏通)을 위해
아이는 눈을 열고, 귀를 열어
관찰하기를 하고 있다.
[Thinking like Barnabas...]
5월 날씨 좋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과학도서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과학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우리는 마을 뒷산을 넘어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 길도 있겠지만 굳이 산길을 택한 것은 그 길이 느린 길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길에선 충분히 관찰하고, 귀 기울일 시간을 넉넉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이들과 그렇게 느린 길을 걸으며 소통합니다.
몇 해 전, 아이들과 과학도서관을 가면서 담았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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