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1 나는 계절을 기록하고 있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에 엄두가 나질 않다가 해가 기우니 그나마 움직일만 하다. 오랫만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아파트 주변을 걸었다. 처음 시작은 '산딸나무'를 찍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 한 장 두 장 찍다가 보니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았다. 오월의 싱그러움을 이어 받아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유월 초순, 연두빛 고운 잎들은 이제 제법 짙은 초록이다.고개를 들어 하늘은 올려다보면 "녹색들"이 보인다. 단풍나무 꽃이 진 자리에 날개 모양의 열매가 맺혔고, 아직 이르지만 단풍잎은 머지 않아 찾아 올 가을을 준비한다.오월의 꽃 장미는 아직도 위용을 뽐내고 있다.벗꽃이 진 자리엔 버찌가 들어차서 빨갛다 못해 검붉은 빛을 띤다.산딸나무의 꽃받침은 십자모양의 특유의 자태를 한 없이 드러내고이름 모를 작은 꽃 주위.. 2013.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