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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3

집중 또는 배제, 보고 싶은 것을 본다 요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파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근 한 달이 되어 가는 군요. 항상 그렇지만 새로운 환경에도 금방 적응을 하는 편입니다. 요즘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건물 옥상에 정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점심 시간에 그 옥상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마침 구내 식당이 15층에 있고 옥상은 바로 그 위거든요. 어제 점심 시간에도 옥상정원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사진담기 놀이에 여념이 없었지요. 꽃을 보면 카메라에 손이 가는 것이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반사적인 반응을 부추기는 것엔 아이폰이 한 몫을 하고 있지요. 수동 포커싱 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어느 정도 아웃포커싱도 가능한 나름 괜찮은 카메라이거든요. 위에 있는 사진.. 2010. 8. 5.
비상 - 박차고 오르다 저 높은 창공을 유유히 날으는 한 마리 새. 날개를 떠받치고 있는 기류를 타고 아름다운 비행을 한다. 하지만 그 멋진 비행을 하고 있는 새도 하늘로 떠오르기 전엔 땅에 발을 붙이고 있었을 것이다. 멋진 비상을 꿈꾸면서... [Thinking like Barnabas...] '박차고 오르기' 위해서는 집중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말 표현인 '박차고 오르다'는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입니다. 역동적인 표현인데다가 그 안에 앞서 얘기한 집중된 에너지라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비상을 위한 집중된 에너지에 대해서 항공기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우리 나라 국내선의 경우, 이륙해서 순항고도에 이르기까지 소모하는 연료가 전체 연료의 반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즉, 대부분의 에너지를 이륙을 위해서.. 2010. 6. 3.
몰두(沒頭)하고 있으십니까? 몰두(沒頭)하고 있으십니까? 우리 집 큰 아이는 종종 내가 '희찬아~' 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옆집에서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리는, 작은 집 안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안들릴리도 없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도 아니다. 어떤 때는 바로 옆에 다가가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 흔들어 깨워야 할 정도로 뭔가에 깊이 빠져 드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중한 나머지 깊이 빠져들어 결국엔 그 일에 동화된다. 오로지 지금 하는 그 일에 전념하는 이 아이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그 일에 쏟아 붓는다. 외곬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난 이 아이에게서 몰두를 배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몰두하고 있으십니까?' '무엇에 전념하고 있으십니까?' 201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