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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몰두(沒頭)하고 있으십니까?

by likebnb 2010. 5. 25.



몰두(沒頭)하고 있으십니까?

우리 집 큰 아이는 종종 내가 '희찬아~' 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옆집에서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리는, 작은 집 안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안들릴리도 없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도 아니다.

어떤 때는 바로 옆에 다가가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 흔들어 깨워야 할 정도로 뭔가에 깊이 빠져 드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중한 나머지 깊이 빠져들어 결국엔 그 일에 동화된다.

오로지 지금 하는 그 일에 전념하는 이 아이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그 일에 쏟아 붓는다.
외곬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난 이 아이에게서 몰두를 배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몰두하고 있으십니까?'
'무엇에 전념하고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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