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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아픔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리오

by likebnb 2011. 1. 19.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의 작은 씨앗이 땅에 떨어져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무럭무럭 자라나
어느덧 울창한 가지를 자랑할 때 즈음이면
제법 쓸만한 재목이 되어 으레 목수의 눈에 띄게 마련입니다.

여기 사진의 잘 다듬어진 곧게 뻗은 나무 기둥도 예외는 아닐 것이
그 시작은 역시 작은 씨앗으로부터였을 것입니다.

이 사진을 담아낼 당시엔 사실 비바람과 햇볕을 못이긴 채 터져서 갈라져 버린
한 줄기 세월의 상처가 눈에 들어와서 였습니다만 이제 다시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몫은 다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인생들 중 누군들 유년기와 소년기 등의 여정을 거치지 않은 이가 있을 것이며
때가 되어 누군가에게 그 재능을 인정받지 않은 이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아픔과 좌절이 없는 인생이 또 어딨겠습니까?
다만 그 아픔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리를 지켜내고 제 몫을 다하는 인생이
귀할 따름입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이 아침에
한 장의 사진과 더불어 단상에 빠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