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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스토리가 있는 사진 - 소방관 까치 #11

by likebnb 2010. 6. 4.


하나의 장면으로 충분하게 호소력 있는 사진을 담아내는 것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겠지만
때론 연작 사진을 통해 이야기를 꾸며 보는 것도 사진을 담는 작업을 즐거운 일로 만들어 준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소방관 까치 11호는 전망대 위에서 여느 때와 같이 망을 보고 있었지요.










한참 망을 보다가 11호가 갑자기 푸드득 재빠른 날개짓으로 전망대 아래로 뛰어 내렸습니다.









 

뭔가 하얗고 작은 물체가 11호의 시야에 스쳤기 때문이었지요.
"휴우~ 다행이다. 담배꽁촌줄 알았는데 아니로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11호는 들판 저 쪽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잠시 후 소방관 까치 11호는 전망대 근무를 교대하고 자신의 초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바람도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입니다. 아무런 사고도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hinking like Barnabas...]

몇 해 전에 월드컵 공원 옆에 있는 하늘공원에 갔습니다. 6월 초였는데 꽤 무더운 날씨였지요.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팽팽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질 않았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요.

우연하게 까치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듯 한 까치를 관찰하면서 몇 컷 담아보았습니다.
몇 장면을 우격다짐으로 엮어보니 나름 재미난 소방관 이야기가 되었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