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서쪽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보았다.
항상 한밤이 되어서야 귀가하는 형편이었기에 내가 사는 동네에서 해넘이를 구경하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고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중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의 서로 다른 구도를 갖도록 크롭해 보았다.
[Thinking like Barnabas...]
거창하게 제목을 붙였다. 수평분할구도라...
하지만 사실 단순하기 그지 없는 구도가 바로 수평분할구도라는 것이다. 물론 작가의 의도에 따라선 이도 그 응용이 많겠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으니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이미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같은 사진, 그러니까 같은 대상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구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될 수도 있을 뿐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주제감이 약해져서 느낌이 없는 사진이 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화면을 횡으로 가르는 작업이 단순하다고 만만하게 볼 것만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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