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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3

삶의 빛 - 봄의 전령 산수유, 그 빛을 말하다 꽃피는 춘삼월의 끝자락에 이어 모양만 사월인 첫번째 주말에 인사동을 찾았습니다. 오랫만에 탑골공원엘 들렀지요. 언제나 처럼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이들 나와 계십니다. 그렇다고 젊은 친구들이 없지도 않습니다. 아니 많이들 눈에 띕니다. 생동하는 젊음과 연륜의 노익장이 함께 공존하는 곳에서 중간에 낀 기분이 들었지요. 하여간에 탑골공원을 찾은 것은 우선은 기미독립선언문이 새겨진 부조를 보기 위해서였고 다음으로는 원각사지십층석탑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였지요. 특별히 따스한 봄볕을 머금은 이들의 모습을 담아 보려는 것이 오늘 이곳에 발걸음한 이유입니다. 먼저 민족대표 삼십삼인의 기미독립선언문을 담고 나서 원각사지십층석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다 이르지 못한 채로 걸음을 멈춰선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다름 아.. 2010. 7. 8.
지난 3월 눈 내리던 날, 출근 길 간밤 부터 아침까지 상당히 많은 눈이 전국적으로 내렸습니다. 3월 초순도 끝나가는 시점이고 경칩도 지났는데 꽃샘추위와 더불어 눈이 참 많이 내렸지요. 아침 출근길이 혼잡할 것은 당연지사고, 덕분에 전철로 출근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카메라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아이폰과 함께 한 삼월의 눈오는 날의 아침 출근길입니다. 회룡역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줄곧 내린 눈이 앙상한 가지 위로 차곡 차곡 쌓였습니다. 아침 여섯시 30분 쯤, 아직 전철이 안오네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오늘 제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플랫폼 난간 위에도 눈이 다소곳하게 쌓이고 있습니다. 오! 저기 제가 타고 갈 전철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앱 중에 로모라는 카메라 앱을 이용해서 찍어봤습니다. 느낌이 색 다르죠? 전철.. 2010. 7. 3.
봄이 오는 소리 - 산수유 봄이, 새 봄이 저만치 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머지 않아 곧 산수유 노오란 꽃이 피어나겠지요. 새 잎이 돋아 나기도 전에 작고 어여쁜 꽃부터 피워내는 산수유. 이른 봄에 꽃망울이 떨어진 자리에 맺혀서 그 해 가을에야 비로소 빨갛게 익은 열매가 겨울 혹독한 추위를 버텨내고 아직 가지에 매달려 있는데, 그 가지 끝에서 또 다시 노란 꽃이 피어납니다. 봄이 무르 익을 쯤에 꽃이 떨어지고 연두빛 열매가 맺힙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받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올 쯤이면 비로소 그 열매는 빨간 빛을 띠게 됩니다. 그리고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동안 가지 끝에 달려서 스스로를 다지고 다져서 원숙한 열매가 됩니다. 그 열매를 따다가 잘 씻어서 다시금 말린 후에 차로 달여 마시면 여러 가지로 몸에 유익하.. 2010.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