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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3

다시 가 본 빅토리아항의 야경 몇 해 전 이른 봄에 홍콩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홍콩의 이른 봄은 날씨가 궂다. 항공료도 아끼고 빅토리아항의 야경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홍콩에서 출발하는 네덜란드 행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선택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침사츄이로 가는 버스에 오르고 몇 분 지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층 버스 차창 밖으로 반가운 풍경들이 지나간다.침사츄이역 근처에서 버스를 내렸다. 우산 없이 걷기엔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다. 구룡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고 몇 발자국 걷기 시작하자마치 엊그제 잠시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든다. 지난 번에 구룡공원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넓다. 시간이 지날수록 굵어지는 빗방울이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사진기를 꺼내들지 않을 수.. 2013. 12. 24.
안개 낀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 짧은 일정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 왔다. 일정이 빠듯해서 차분하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몇 장 안되는 사진들과 함께 짧막한 기록을 남겨두려 한다. 시간 나는 대로 정확한 자료를 보충하도록 하겠지만 우선 지금 보는 사진은 중국 본토에 붙어 있는 구룡반도의 끝자락인 침사추이(尖沙咀)의 선착장에서 건너편 홍콩섬의 센트럴(中環)을 바라 본 야경이다 - 보통은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뒤로 빅토리아 피크가 보일텐데 자욱한 안개가 삼켜버려 보이질 않는다. 센트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물은 바로 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이다. 홍콩에선 국제금융중심(國際金融中心) 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건물은 정확히 말하자면 IFC2가.. 2010. 6. 10.
남산 남산엘 다녀 왔습니다. 처음 직장생활을 했던 곳이 남산 근처라 종종 다녔던 곳인데, 오랫만에 가 봤습니다. 케이블카가 있어서 편하게 오를 수도 있지만 계단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남산타워, 그러니까 N타워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자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빛사람' 입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사람들이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캄캄한 밤 하늘에 어디로선가 빛을 받아 반사하고 있는 것이 '빛사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남산의 상징이 된 N타워가 눈에 들어왔지요. 잎이 무성하게 난 나무들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들이 마치 은하수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그 색이 바뀌는 조명을 둘렀기에 진득하게 앉아서 사진으로 담아 두면 나름대로 재밌을 것 같다는 .. 2010.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