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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3

삶의 빛 - 옛 조상의 섬세한 손길이 빛을 만나다 - 원각사지십층석탑 탑골공원에 가보셨나요? 그러니까 보통은 파고다 공원이라고도 부르는 인사동 초입에 있는 그 공원이요. 기미년(1919년) 삼월 일일에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했던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우리 선조의 섬세한 손길로 탄생한 아름다운 석탑, 원각사지십층석탑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커다란 유리상자 안에 들어 가 있지만 유리벽 가까이로 가서 들여다 보면 그 아름답고도 섬세한 부조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세조 13년인 1467년에 축조된 이 석탑은 기단이 3개층으로 되어 있고 탑신은 모두 10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지금의 탑골공원이 있던 자리에 원각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세조 11년인 1465년에 원각사라는.. 2010. 7. 9.
삶의 빛 - 봄의 전령 산수유, 그 빛을 말하다 꽃피는 춘삼월의 끝자락에 이어 모양만 사월인 첫번째 주말에 인사동을 찾았습니다. 오랫만에 탑골공원엘 들렀지요. 언제나 처럼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이들 나와 계십니다. 그렇다고 젊은 친구들이 없지도 않습니다. 아니 많이들 눈에 띕니다. 생동하는 젊음과 연륜의 노익장이 함께 공존하는 곳에서 중간에 낀 기분이 들었지요. 하여간에 탑골공원을 찾은 것은 우선은 기미독립선언문이 새겨진 부조를 보기 위해서였고 다음으로는 원각사지십층석탑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였지요. 특별히 따스한 봄볕을 머금은 이들의 모습을 담아 보려는 것이 오늘 이곳에 발걸음한 이유입니다. 먼저 민족대표 삼십삼인의 기미독립선언문을 담고 나서 원각사지십층석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다 이르지 못한 채로 걸음을 멈춰선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다름 아.. 2010. 7. 8.
삶의 빛 - 민족의 빛, 자손만대에 비취다. 내 귀로 그날에 이곳에 모였던 분연한 목소리와 함성을 듣지는 못하였으나 귓가에 당당하고도 쟁쟁한 음성이 있고, 내 눈으로 직접 그날에 우리 선조들의 의연한 눈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공원 가득한 얼이 있음을 느낀다. 비록 비석에 새겨진 문자에 불과하건만 그 음각된 문자들에는 사천만의 얼이 깃들어 있으며 그 얼은 오늘도 우리에게 세계만방에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게 고할 것과 민족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자손만대에 누리라고 말한다. 억압된 압제하에서도 제 목소리를 지켰을 뿐더러 크게 외쳤던 자랑스러운 선조를 둔 후예로서 나는 부끄럽지 않은 목소리를 가졌는가? 내 목소리는 소멸되지 않는 울림이 되어 후손들의 귀에, 그들의 가슴에 벅찬 전율로 언제까지나 울릴 것인가? 민족대표 삼십삼인의 이름과 그들의 뜻을 글로써 옮.. 2010.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