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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69

가을 하늘 공활한데 어제 점심 시간이었네요. 늘 그렇지만 식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십오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은 주로 산책을 하곤 합니다. 지난 여름 동안은 산책은 고사하고 바깥에 나오는 것 조차 힘들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젠 점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한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하늘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파래지고 있구요. 새삼 사계절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이 감사하단 맘이 듭니다. 하늘 한 번 올려다 봐 보세요. 사진의 하늘은 요즘 제가 일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의 의정관 건물 앞, 산책로에서 바라 본 것입니다. 2010. 10. 16.
단풍의 계절이 곧... 몇 해 전 11월의 어느 주말에 미술관 그러니까 동물원 옆 미술관(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담아 낸 단풍입니다. 시월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해졌고 은행잎도 노랗게 변해가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우리 나라 국토 곳곳이 붉고도 노랗게 물들겠지요. 일 하다가 잠시 눈을 감고 그 단풍을 그려봅니다. 2010. 10. 13.
아름다운 한강 - 국회의사당 쪽에서 바라보다 지난 주말, 국회의사당 둔치 주차장 쪽에서 바라 본 한강입니다. 멀리 왼쪽으론 절두산 공원이 보이고 중앙엔 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론 서강대교가 보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 두려고 아이폰으로 여러 장 찍고, 포토샵에서 Photomerge 기능을 이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봤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이날 밤에 한강에 모여든 인파가 무려 120만이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일 하느라... 2010. 10. 12.
껍데기를 벗어 던져야 할 때 껍질을 벗어 던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껍질을 벗는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껍질을 찟는 것일진대 껍질을 벗는 일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몸서리쳐질 겁니다. 약하디 약한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딱딱하게 굳어진, 우리들을 감싸고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껍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호라는 명목 아래 나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가 어느 순간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정점'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모두 껍데기를 벗어 던지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 결심과 행함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시 산책을 하는 중에 나무 줄기에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매미의 껍질을 보았습니다. 새삼스럽게 매미의 일생에 대한 얘기는.. 2010.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