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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69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이렇듯 노란물이 들진 않았었지요. 어제 저녁에 때아닌 우박이 내리더니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가 오늘은 하루 종일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도 햇볕은 좋아서 점심시간에 나와보니 이렇게 은행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계절이 또 한 번 바뀔 때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네 번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또 한 해가 기억의 저편으로 물러 가겠지요. 좋은 기억들로 남길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프로젝트도 정점을 찍고 종반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번 년도엔 국회에서의 프로젝트가 제법 많습니다. 덕분에 주변 여의도 공원과 한강 둔치 그리고 국회 경내 등 산책 코스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 2010. 11. 9.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벽송사 지난 주말 잘 아는 후배 한 명이 지리산 둘레길엘 다녀왔다고 한다. 모두 다섯 개의 코스가 있는데 그 중에서 네번째와 다섯번째 코스를 다녀왔다고 했다. 마냥 부러워하는 내게 그 후배가 보내 준 사진 한 장. 벽송사라는 이름의 사찰을 지리산 둘레길 어딘가에서 내려다 본 전경이다. 때마침 비가 조금씩 내리는 중이라 산중턱 위를 뒤덮은 안개가 운치를 더한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조금 어둡고 비뚤어진 것을 약간의 보정을 거쳐서 바로 잡아 보았다. 그러면서 내심 '나도 꼭 한 번 가봐야지' 라고 다짐해본다. 2010. 10. 26.
해국, 가을의 꽃 가을을 대표하는 꽃, 여러분은 뭐가 떠올려지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저 역시도 가을 하면 역시 국화의 향기가 먼저 떠올려집니다. 길가에 피어나 하늘거리며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짓하는 코스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가을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을 하면 국화꽃이지요. 면앙정 송순이 지조의 상징으로 꼽았던 황국의 그 진한 노란색은 어느 늦가을에 갑자기 내리친 풍상에도 의연하여 꿋꿋한 것이 그 빛을 잃지 않을 듯 합니다. 이에 못지 않은 순백의 국화꽃은 그 색 없음과는 달리 향기가 가득하니 이승을 떠나는 고인의 넋을 달래며 그 유지를 기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가을의 들녘에서 뿐 아니라 푸른 하늘 밑 바닷가에서도 국화를 볼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제가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해국입니다. 딴은 해변국이라고도.. 2010. 10. 25.
바위솔을 아세요? 연화바위솔이 꽃을 피웠습니다 점심 시간 이야기가 또 이어집니다. 가을을 맞아 우리 강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음, 따로 제가 전시회를 찾아간 것은 아니구요. 때마침 제가 요즘 일하고 있는 곳에서 전시회를 열었더군요. "우리꽃 전시회", 올해로 벌써 20회라고 하네요. 재미난 식물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익기도 하고 저런 모습도 있었나 싶은 식물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통칭 바위솔이라 불리는 식물인데요. 마흔 두 종의 바위솔이 있고, 우리 나라에선 십여종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은 가을에 핀다고 하니 정말로 제 때에 만나게 된 것이지요. 위의 사진에 담긴 꽃을 피운 바위솔은 연화 바위솔이고요. 바위솔의 다른 모습도 감상해 보실까요? 여기까지는 연화바위솔이었구요. 다음의 사진들은.. 2010.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