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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빛 - 봄의 전령 산수유, 그 빛을 말하다 꽃피는 춘삼월의 끝자락에 이어 모양만 사월인 첫번째 주말에 인사동을 찾았습니다. 오랫만에 탑골공원엘 들렀지요. 언제나 처럼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이들 나와 계십니다. 그렇다고 젊은 친구들이 없지도 않습니다. 아니 많이들 눈에 띕니다. 생동하는 젊음과 연륜의 노익장이 함께 공존하는 곳에서 중간에 낀 기분이 들었지요. 하여간에 탑골공원을 찾은 것은 우선은 기미독립선언문이 새겨진 부조를 보기 위해서였고 다음으로는 원각사지십층석탑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였지요. 특별히 따스한 봄볕을 머금은 이들의 모습을 담아 보려는 것이 오늘 이곳에 발걸음한 이유입니다. 먼저 민족대표 삼십삼인의 기미독립선언문을 담고 나서 원각사지십층석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다 이르지 못한 채로 걸음을 멈춰선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다름 아.. 2010. 7. 8.
삶의 빛 - 민족의 빛, 자손만대에 비취다. 내 귀로 그날에 이곳에 모였던 분연한 목소리와 함성을 듣지는 못하였으나 귓가에 당당하고도 쟁쟁한 음성이 있고, 내 눈으로 직접 그날에 우리 선조들의 의연한 눈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공원 가득한 얼이 있음을 느낀다. 비록 비석에 새겨진 문자에 불과하건만 그 음각된 문자들에는 사천만의 얼이 깃들어 있으며 그 얼은 오늘도 우리에게 세계만방에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게 고할 것과 민족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자손만대에 누리라고 말한다. 억압된 압제하에서도 제 목소리를 지켰을 뿐더러 크게 외쳤던 자랑스러운 선조를 둔 후예로서 나는 부끄럽지 않은 목소리를 가졌는가? 내 목소리는 소멸되지 않는 울림이 되어 후손들의 귀에, 그들의 가슴에 벅찬 전율로 언제까지나 울릴 것인가? 민족대표 삼십삼인의 이름과 그들의 뜻을 글로써 옮.. 2010. 7. 7.
삶의 빛 - 하루의 기억을 간직하다 하루의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서쪽 하늘의 빛은 맹렬하던 기운이 가시고 따스하고 온화한 기운만 남는다. 하룻 동안 뜨겁게 달궈졌던 기왓장들도 이제는 서서히 식어 간다. 하지만 빛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한 동안은 온기가 남을 것이다. 기왓장 사이사이로 자라난 이름 모를 풀들은 아쉬운 마음에 그 빛을 휘어감고 놓질 않는다. 하루 동안 세상의 모든 이에게 비취던 빛, 그리고 그 모든 사물들이 그 빛을 반사하면서 만들어냈던 무수히 많은 색채들.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마지막으로 그 색채들을 고이 간직하려는 듯 구름에 투영하는 노을 처럼 우리는 그 날 하루의 기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 지난 봄에, - 이렇게 말하니 한참이 지난 것 같다. 불과 석달 전의 일인데 말이다 - 북청동에서 가회동으로 이어지는 한옥마을.. 2010. 7. 6.
일상의 빛 - Lights around my life 사진은 빛을 담는 작업이자, 빛을 해석하는 예술이다. 아울러 그 빛은 우리 삶 주변에 있다. [Thinking like Barnabas...] 사진을 처음 시작하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조리개 수치, 초점거리, 노출, 화이트밸런스 등등 생소하면서도 알듯 모를듯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들 때문이었다. 그런 연고로 완벽한 수동 기능을 갖춘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서도 항상 자동모드로만 사진을 담아 왔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초에 홍콩의 야경 사진을 찍으면서 노출과 조리개 조작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평소라면 야경은 고사하고 빛이 부족한 곳에서의 사진은 아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터, 그러나 그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을 놓칠 순 없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매뉴얼 모드에서 노출과 조리개.. 201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