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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남자14

청포도 - 이육사 청포도(靑葡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굳이 따지자면 칠월도 아닌데 갑자기 왠 청포도 타령이냐구요? 이야기 하자면 이렇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조금은 길었던 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한 동료들이 모여서 지난 연휴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담양과 보성 등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마침 저도 몇 해 전에 보성 녹차밭에 .. 2010. 9. 27.
'향수'의 작가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 모노 드라마 좋아하세요?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 라는 책입니다. 이 작품은 어느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쓰게 된 '희곡'이자, 작가를 유명작가의 반열에 들게 만들어 준 '문학작품'입니다. 쥐스킨트가 '콘트라베이스'의 성공에 힘입어 쓴 장편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 졌던 바로 그 '향수'라는 작품이지요. 콘트라베이스는 악기 중에서도 그 크기가 상당히 큰 악기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쉬 끌지 못하는 악기이지요. 이런 악기를 소재로 삼은 '콘트라베이스'는 처음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우선은 연극의 대본입니다. 하지만 또 일반적인 연극은 아니고 무대에 오로지 한 명의 배우만 등장하는 모노 드라마 형식의 연극입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결코 지루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2010. 7. 30.
상실의 시대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다시 읽어봤습니다. 그리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루키의 작품에선 일상 처럼 음악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소설, 상실의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이지요. Norwegian Wood. 비틀즈의 명곡들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기타 듀오, 곤티티의 연주로 들으시면서 소설 중에서 제가 좋아했던 대목들을 사진으로 담아 봤는데 따로 설명이나 감상을 덧 붙이지 않을게요. 그냥 한 번 구경해보세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2010. 7. 19.
레버리지 리딩(Leverage Reading) 오래 전에 메모를 해놨던 글입니다. 주초에 제가 다니는 회사의 이사님께서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셨습니다. 그 책 제목이 [레버리지 리딩(Leverage Reading)]인데요, 굳이 직역을 하자면 [지렛대 독서법]이 되겠네요. 우리는 종종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고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나질 않는다' 고 말입니다. 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지혜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이미 무언가를 경험한 분들의 삶이 농축된 지혜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지혜를 배울 뿐더러 이로 인하여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독서는 곧 투/자/활/동/이라고 규정을 하였.. 201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