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75

바위솔을 아세요? 연화바위솔이 꽃을 피웠습니다 점심 시간 이야기가 또 이어집니다. 가을을 맞아 우리 강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음, 따로 제가 전시회를 찾아간 것은 아니구요. 때마침 제가 요즘 일하고 있는 곳에서 전시회를 열었더군요. "우리꽃 전시회", 올해로 벌써 20회라고 하네요. 재미난 식물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익기도 하고 저런 모습도 있었나 싶은 식물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통칭 바위솔이라 불리는 식물인데요. 마흔 두 종의 바위솔이 있고, 우리 나라에선 십여종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은 가을에 핀다고 하니 정말로 제 때에 만나게 된 것이지요. 위의 사진에 담긴 꽃을 피운 바위솔은 연화 바위솔이고요. 바위솔의 다른 모습도 감상해 보실까요? 여기까지는 연화바위솔이었구요. 다음의 사진들은.. 2010. 10. 16.
단풍의 계절이 곧... 몇 해 전 11월의 어느 주말에 미술관 그러니까 동물원 옆 미술관(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담아 낸 단풍입니다. 시월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해졌고 은행잎도 노랗게 변해가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우리 나라 국토 곳곳이 붉고도 노랗게 물들겠지요. 일 하다가 잠시 눈을 감고 그 단풍을 그려봅니다. 2010. 10. 13.
벼꽃 아세요? 벼꽃을 보신 적 있으시냐구요. "요즘 아이들은 벼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글쎄 쌀나무라고 부르지 뭐에요." 조금은 철 지난 우스개 소리인 것 같습니다. 벼를 쌀나무라고 부르게 된 이유를 짐작해보건데 나무와 한해살이 풀에 대한 구분을 못해서라기 보다는 벼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생각을 하질 않고 살았던 것이리라 여겨집니다. 그냥 "열매인 쌀이 열리니까"라는 관점에서 열매가 열리는 "나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한 것이 아닐런지요. 어쨌든 지구촌의 60억이 넘는 인구 중 반 이상은 이 벼에서 생산되는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고마운 식물이지요. 그런데 열매가 열린다는 것은 어쨌든 알고 있습니다만, 벼에서 꽃이 피는 것은 알고 있으셨나요? 그러니까 벼꽃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벼꽃이 피는 시기는 품종이나 재배지.. 2010. 10. 2.
청포도 - 이육사 청포도(靑葡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굳이 따지자면 칠월도 아닌데 갑자기 왠 청포도 타령이냐구요? 이야기 하자면 이렇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조금은 길었던 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한 동료들이 모여서 지난 연휴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담양과 보성 등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마침 저도 몇 해 전에 보성 녹차밭에 .. 2010.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