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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과와 같습니다 사랑은 사과와 같습니다. 보기에는 좋아도 깍아 놓으면 금방 색이 변하는... - 광수생각 - [Thinking like Barnabas...] "소금물에 담가 놓으면 되" 라고 종종 깎아 놓은 사과의 색이 변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여기 저기서 듣습니다. 사랑도 그렇게 색이 변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좀 더 나이가 들면 그 방법을 알게 될까요? 지금은 그저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참고) '깍아'는 '깎아'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2010. 5. 19.
빗방울 -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사무실이 교대 부근에 있을 때다. 여름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 어느날, 이른 점심을 먹고 학교 운동장엘 갔다. 날씨가 좋은 날엔 볼 수 없는 무언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사실 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마치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는 아늑함을 느끼게 된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고, 여기 사무실 안에선 그 빗방울 듣는 소리가 정겹다. 자유분방하게 떨어지는 빗방울들이지만 한참을 듣고 있으면 리듬을 느낄 수 있다. 대자연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인 수 없이 많은 제 각각의 빗방울들은 자기가 맡은 리듬의 한 부분을 훌륭하게 연주해내고 있는 것이다. [Thinking like Barnabas...] 비가 내리는 것은 자연계의 대순환 중 한 부분이다. 물의 순환은 지구 전체의 생명을 .. 2010. 5. 18.
손을 잡아주는 것은... 점심을 먹고 잠시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오월 중순인데 제법 여름을 흉내 내는 듯 한 날씨다. 반팔을 입고 나오기를 잘했다. 올해의 날씨는 사계(四季)가 아닌 이계(二季) 뿐인 날씨를 실감케 한다. 정녕 봄은 사라지고 말았는가... 이런 저런 별 효용가치 없는 생각들을 하면서 조금은 맥이 풀린 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하는데 저만치 내 앞으로 한 모녀가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딸 아이의 통통 튀는 발걸음이 발랄하다. 고개를 한 쪽으로 갸웃 한 것이 신이 제대로 난 모습이다. 어른이었으면 어깨를 덩실덩실, 손가락 끝을 너울 거리며 춤사위라도 출 기운이다. 엄마의 따뜻한 손을 붙잡고 있는 것 만으로 아이에겐 마냥 행복인 것이리라. [Thinking like Barnabas...]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언제 .. 2010. 5. 17.
싱고니움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과 같은 중남미가 자생지인 이 열대식물은 의외로 햇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그늘이나 직사광선이 아닌 햇볕을 좋아하는 녀석이다. 하지만 빛이 너무 없으면 키만 멀대같이 자라나 버리는데 마치 콩나물이 자라나는 것과 흡사하다. 그런데도 굴광성이 강해서 날마다 조금씩 화분의 방향을 바꿔줘야 예쁜 매무새를 유지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열대식물이라 추위엔 약한 편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잎이 노랗게 시들어 버린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 흠뻑 주면 되고 뿌리가 썩지 않도록 물빠짐이 좋은 흙에서 키워야 한다. 나는 하루에 한번 분무기로 물을 주는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종종 바쁜 회사 일로 정신을 놓고 있을 때면 거의 빈사 상태로 시들해졌던 것이 한 두번이 .. 2010.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