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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두(沒頭)하고 있으십니까? 몰두(沒頭)하고 있으십니까? 우리 집 큰 아이는 종종 내가 '희찬아~' 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옆집에서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리는, 작은 집 안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안들릴리도 없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도 아니다. 어떤 때는 바로 옆에 다가가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 흔들어 깨워야 할 정도로 뭔가에 깊이 빠져 드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중한 나머지 깊이 빠져들어 결국엔 그 일에 동화된다. 오로지 지금 하는 그 일에 전념하는 이 아이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그 일에 쏟아 붓는다. 외곬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난 이 아이에게서 몰두를 배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몰두하고 있으십니까?' '무엇에 전념하고 있으십니까?' 2010. 5. 25.
친구 승자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고, 패자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 - 광수생각 - "나는 패자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생각해보니 내 주변엔 친구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그럼 몇 안되는 친구 중에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도 역시 확답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패자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겠지만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요?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일까요. 친구로서 그러니까 진정한 친구로서 베풀 수 있는 호의는 어디까지일까요. 그것을 알고, 그 때가 되었을 때 거리낌 없이 진심으로 행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어줘야 겠습니다. 2010. 5. 24.
누구든지 쉼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그 때에는 사양말고 이 빈 의자에 앉아야 한다. 누구든지 빈의자가 되어야 할 때가 있다. 그 때에는 대가없이 의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자가 되어 주기도 하고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쉼이 필요할 때, 당신의 빈의자가 되어줄 사람은 누구? 2010. 5. 20.
사랑은 사과와 같습니다 사랑은 사과와 같습니다. 보기에는 좋아도 깍아 놓으면 금방 색이 변하는... - 광수생각 - [Thinking like Barnabas...] "소금물에 담가 놓으면 되" 라고 종종 깎아 놓은 사과의 색이 변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여기 저기서 듣습니다. 사랑도 그렇게 색이 변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좀 더 나이가 들면 그 방법을 알게 될까요? 지금은 그저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참고) '깍아'는 '깎아'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2010. 5. 19.
빗방울 -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사무실이 교대 부근에 있을 때다. 여름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 어느날, 이른 점심을 먹고 학교 운동장엘 갔다. 날씨가 좋은 날엔 볼 수 없는 무언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사실 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마치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는 아늑함을 느끼게 된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고, 여기 사무실 안에선 그 빗방울 듣는 소리가 정겹다. 자유분방하게 떨어지는 빗방울들이지만 한참을 듣고 있으면 리듬을 느낄 수 있다. 대자연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인 수 없이 많은 제 각각의 빗방울들은 자기가 맡은 리듬의 한 부분을 훌륭하게 연주해내고 있는 것이다. [Thinking like Barnabas...] 비가 내리는 것은 자연계의 대순환 중 한 부분이다. 물의 순환은 지구 전체의 생명을 .. 2010. 5. 18.
싱고니움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과 같은 중남미가 자생지인 이 열대식물은 의외로 햇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그늘이나 직사광선이 아닌 햇볕을 좋아하는 녀석이다. 하지만 빛이 너무 없으면 키만 멀대같이 자라나 버리는데 마치 콩나물이 자라나는 것과 흡사하다. 그런데도 굴광성이 강해서 날마다 조금씩 화분의 방향을 바꿔줘야 예쁜 매무새를 유지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열대식물이라 추위엔 약한 편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잎이 노랗게 시들어 버린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 흠뻑 주면 되고 뿌리가 썩지 않도록 물빠짐이 좋은 흙에서 키워야 한다. 나는 하루에 한번 분무기로 물을 주는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종종 바쁜 회사 일로 정신을 놓고 있을 때면 거의 빈사 상태로 시들해졌던 것이 한 두번이 .. 2010. 5. 17.